◇귀여운 굿즈가 된 부적
노란 바탕 종이에 붉은색으로 그려 넣은 한자. 주로 중장년층이 무속인을 찾아 받아 오던 부적은 최근 유아자기간 캐릭터가 그려진 ‘굿즈(이색적인 자체 제작 제품)’처럼 변신했었다. 세종이·곰 동일한 동물 수원사주 그림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행운 기원’ ‘합격 대박’ 등이 적혀 있을 것입니다.
미래 무속인이 손수 쓰던 부적은 ‘영험하다’며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팔렸다. 이제는 프린팅된 부적이 6만원 안팎으로 팔린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네잎클로버 액세서리부터 액막이 장식품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얼마든지 싸게 장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당이 콘텐츠 되는 시대
이 같은 젊은 층이 점술·부적 등을 많이 찾는 배경으로 근래에 무속을 다룬 드라마와 예능이 많아진 현상이 꼽히기도 된다. ‘접근 장벽’이 낮아졌다고 전문가들은 해석된다. MZ세대 점술가들이 모여 서로의 연애운을 점치고 절에서 데이트하는 예능, 소녀 무당이 주인공인 드라마, 저승사자 아이돌이 등장하는 넷플릭스 영화 ‘K팝 데몬 헌터스’까지 인기를 끌며 관심에 접근하는 젊은 층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어릴 때부터 학업 경쟁에 내몰리고, 사회에 나와서는 팍팍한 취업 현실과 맞닥뜨려야 하는 근래에 젊은 세대의 걱정과 불확실성을 상징끝낸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점알코올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